한 달 앞둔 WEA 서울총회 “한국이 세계선교 마무리하자”

입력 2025-09-25 15:56

오정현(사진) 사랑의교회 목사가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서울총회를 한 달 앞두고 한국교회에 지지와 동참을 요청했다.

WEA 서울총회 공동위원장인 오 목사는 2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WEA 서울총회의 개최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세계 교회는 현재 자유주의 신학과 무신론적 인본주의, 반기독교적 세속주의라는 도전 앞에 서 있다”며 “이번 총회를 통해 건강한 복음주의 정신을 재확인하고 성경적 가치관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WEA를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유사한 단체로 보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WEA는 ‘복음 중심의 연합’을, WCC는 ‘교회의 일치와 협력’을 목표로 한다”며 “WEA는 창립부터 지난 179년간 종교 다원주의를 표방하거나 지지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생각의 그릇이 같으면 이해가 되고, 다르면 오해가 된다”며 “WEA를 둘러싼 오해를 거두고 교회와 복음을 위해 연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국주의적 사고가 아닌 거룩한 제국 의식으로 한국교회가 똘똘 뭉쳐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선교를 마무리하는 일에 크게 쓰임 받길 원한다”고 했다.

이밖에 오 목사는 “WEA 총회에선 북한 억류 기독교인에 대한 석방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WEA는 지난해 4월엔 평화한국(Peacecorea) 한국복음주의협의회(KEF)와 함께 김정욱 김국기 목사와 최춘길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공식 보고서를 UN에 제출했다.

WEA 서울총회는 다음 달 27일부터 ‘모든 이에게 복음을, 2033을 향하여’를 주제로 서울 사랑의교회 등지에서 닷새간 진행된다. 총회엔 WEA 회원 교단 목회자와 해외 선교사, 국내 목회자 등 7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