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도시 세종시, 내달 9일 ‘세종한글축제’ 개최

입력 2025-09-25 15:00

다음달 9~11일 세종호수공원 일대에서 ‘2025 세종한글축제’가 개최된다.

25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국내 최초 한글문화도시로 지정된 세종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2013년부터 열리고 있는 ‘세종축제’의 규모를 더 확대해 개최한다.

먼저 시는 한글의 우수성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획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고, 한글과 과학·음악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축제 첫날이자 한글날인 9일에는 지역 명소를 달리는 ‘한글런’을 시작으로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개사해 부르는 ‘한글 노래 경연대회’, 어린이·외국인 대상 조선 과거시험 체험극인 ‘한글대전:세종 인재를 뽑다’, 한글 자모를 본뜬 안무 동작으로 군무를 추는 ‘한글 몸짓(플래시몹)’이 진행된다.

10일은 한글 어법·속담 등을 알아보는 ‘황금종을 울려라’ 퀴즈대회가 열리며 11일에는 외국인과 다문화 가족들이 한국어 실력을 겨루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상설 프로그램으로 대형 목조인형 ‘젊은 세종 충녕’이 현대 복장으로 갈아입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중앙공원 장미원에서는 야외 독서공간인 ‘세종 반딧불이 독서 뜰’이 마련되며, 세종컨벤션센터 차 없는 거리에서는 한글 체험 프로그램인 ‘모여 세종한글놀이터’가 열린다.

개막식과 폐막식에는 풍성한 볼거리를 감상할 수 있다.

9일 오전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를 시작으로 사물놀이 거장이자 세종시 홍보대사 김덕수와 함께하는 사물놀이 한마당, 아메리카 갓 탤런트 결선에 진출한 세계태권도연맹시범단의 공연이 마련됐다.

폐막 주제공연은 어린이 합창단 세종리틀싱어즈와 유명 공연팀 생동감크루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한글의 생명력을 전달한다.

이밖에 세종지역 공공기관·민간단체 등 40개 기관이 다양한 장소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축제 기간을 전후해 다양한 전시와 관광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과 세부 프로그램은 축제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한글축제는 참여로 이뤄지는 축제,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축제가 됐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대표 한글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