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 2027년 충남에 문 연다

입력 2025-09-25 14:34
25일 충남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열린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국내 최대 해저케이블 공장이 2027년 충남에 문을 연다.

25일 충남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이날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서 해저케이블 2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말 도가 공장 유치에 성공한 지 10개월 만이다.

2027년까지 1조원을 들여 건설하는 2공장은 아산국가산단 고대지구 내 21만4713㎡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주요 생산품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장조장 외부망 해저케이블 등이다.

대한전선은 이곳에 세계 최고 수준의 수직연속압출시스템(VCV) 타워와 첨단 설비를 구축하기로 했다.

2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정책의 핵심 기자재인 해저케이블 공급망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공장 설립으로 약 500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이 창출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6월 완공된 해저케이블 1공장은 4만4800㎡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2만3760㎡ 규모로 건립됐다. 내·외부망, 다이나믹 케이블 등 해상풍력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전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공급할 해저케이블을 양산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대한전선은 국내 최초의 전선 회사로 2011년 세계 최대 규모의 케이블 공장을 세우며 당진을 국가 전선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만들었다”며 “세계적인 해상풍력 확대와 맞물려 전력용 해저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공장을 통해 대한전선이 주도권을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1941년 설립된 대한전선은 지난해 기준 종업원 1141명에 매출액 3조2913억원을 기록한 기업이다. 충남에는 당진 케이블공장과 당진 솔루션공장, 당진 해저케이블 1공장 등 공장 3곳을 가동하고 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