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만드는 ‘양주 천일홍 축제’ 26일 개막

입력 2025-09-25 13:56

경기 양주시 나리농원에서 26일부터 28일까지 ‘제7회 천만송이 천일홍 축제’가 개최된다.

수천만 송이 천일홍이 붉게 물든 나리농원 일대는 가을 정취와 함께 시민과 관광객이 주인공이 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펼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플라워 퍼레이드와 예술 공연, 패션쇼, 전국 버스킹 결선, 힐링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가 축제의 흥을 돋우며, ‘나리쿠폰’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와 친환경 운영 원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축제로 자리매김한다.

축제 첫날 고읍 시가지에서 나리농원 전망대까지 약 2㎞ 구간을 시민 400여 명이 꽃으로 장식된 퍼레이드카와 마칭밴드, 전통기접놀이를 선보이며 행진한다. 양주시립예술단의 교향악과 합창 공연도 진행되며, 개막식에서는 EG뮤지컬컴퍼니와 가수 알리의 공연이 펼쳐진다.

둘째 날에는 대학생과 시민 모델이 참여하는 플라워 패션쇼와 제2회 양주 전국 버스킹 챔피언십 결선이 열려 젊은층의 참여와 축제의 전국적 인지도를 높인다. 27일 무대에서는 롤링쿼츠, 호미들 등 인기 팀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김준수 등 트로트 가수와 B-보이 댄스팀 등의 출연으로 구성된 ‘천일홍 힐링콘서트’가 열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 축제를 완성한다.

축제장에서는 페이스페인팅,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타로점, 퍼스널컬러 진단 등 체험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돼 관람객이 직접 축제의 일부가 된다. 천일홍의 일곱 가지 꽃 색과 꽃말을 주제로 한 갤러리 부스와 지역 특산 음식 15개 단체의 먹거리 존도 마련했다.

축제 기간 입장료는 ‘나리쿠폰’으로 환급돼 인근 고읍 상점가 200여곳과 축제 부스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편의를 위해 1610대 주차장과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종합안내소, 응급의료부스, 미아 방지센터,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590명의 인력이 안전과 환경, 부스 지원을 맡고 의료진도 상시 대기한다.

환경보호 차원에서 3만여개의 다회용기 도입과 철저한 분리수거를 통해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며, 친환경 축제로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했다. 교외선 재개통에 맞춰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연계 투어 상품도 운영, 미술관과 박물관을 포함한 지역 문화자원 체험 기회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의 기반을 마련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시민과 함께 꽃으로 양주를 알리자는 마음에서 출발했던 축제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경기 대표 관광 축제로 성장했다”며 “지난 7년간 시민과 함께 만들어온 축제라 더욱 특별하며, 양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의미 있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