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 창작작품이 중국 상하이 48시간 프린지 페스티벌에 공식 참가해 호평을 받았다.
탄소 배출 문제를 주제로 한 작품 ‘C-666’은 지구 환경 파괴와 인간 생존 위기를 무대 위에서 강렬하게 표현했다.
대경대 연기예술과(김성환, 송병준, 정예인, 박루아, 변가빈)와 베이징대학교 공연예술 전공 학생들이 한·중 대표로 참여한 이 작품은 사운드, 오브제, 공간, 퍼포머의 몸짓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험적인 형태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작품은 인간 활동이 자연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을 다뤘다. 전기 남용, 패스트패션, 일회용품 과다 사용, 탄소 배출 등으로 훼손되는 미래 지구의 모습을 묘사하며, 막판에는 대형 쓰레기 더미가 쏟아져 지구가 붕괴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연출을 맡은 김성환 학생은 “대사는 최소화하고 배우의 신체와 다양한 오브제를 통해 탄소 문제의 심각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은 4학년 심화 과정 학생들이 1학기 동시대 연극 세미나를 통해 공동 창작했으며, 이번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확장·개발했다.
‘2025 상하이 프린지 페스티벌’은 중국 최대 민간 연극 축제로, 동시대 한·중 청년 예술가들의 창작과 교류를 촉진하는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어 개최되는 ‘상하이 빌 페스티벌’과 함께 상하이 문화예술계의 중요한 행사로 평가받는다.
김건표 대경대 교수는 “베이징대 팀의 신선한 작품과 함께 이번 페스티벌이 한·중 청년 예술가들의 동시대 작품 개발 및 창작의 민간 교류 축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경대 연기예술과는 1997년 연극영화과로 출발해 내년에 학과 개설 30년을 맞는 명문학과로, 최근 남양주 캠퍼스로 이전해 경쟁률 9.5대1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