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거리 노선’ 청주~발리 하늘 길 열렸다

입력 2025-09-25 15:30

충북 청주와 인도네시아 발리를 연결하는 하늘길이 열렸다.

티웨이항공은 25일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발리 정기노선 취항식을 열었다. 이 노선은 1997년 개항한 청주공항에서 처음으로 개설하는 6000㎞ 이상 장거리 직항 노선으로 알려졌다.

티웨이항공은 189석 규모의 B737-8 기종으로 주3회(화·목·일) 운항한다. 출국편은 청주에서 오후 5시15분 출발해 발리에 오후 11시15분(현지시간)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발리에서 오전 0시15분에서 출발해 청주에 오전 8시 도착 일정이다. 비행시간은 7시간20분이다.

이로써 청주공항은 일본, 대만, 베트남, 몽골, 필리핀, 중국, 홍콩, 등 8개국 18개선을 운항하게 됐다.

청주공항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이용객이 290만4960명으로 집계됐다. 국제선은 113만1934명, 국내선 177만3026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지난해 연간 이용객 450만명을 넘어 500만명이 예상된다.

충북도는 청주공항 500만명 시대에 대비해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을 구상하고 있다. 연평균 12.1%씩 증가하는 이용객을 수용하고 장래 항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의 제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2026~2030년)에 사업 반영을 요청한 상태다.

청주공항은 연간 활주로 이용 횟수가 14만1000회에 불과하고 이중 민간 항공 사용률은 46%에 그친다. 활주로 길이(2744m)도 대형 항공기 운항에 적합하지 않지만 민군 공동 사용으로 연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국내 항공 물류 99.5%가 인천국제공항에 몰린 상태에서 청주공항을 항공 물류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된다.

도 관계자는 “청주~발리노선이 청주공항의 활성화를 견인할 핵심 노선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청주공항의 항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인 측면에서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