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7월 출생아 수 증가율 11.9% ‘전국 1위’

입력 2025-09-25 11:05
전국 및 인천 출생아수 증가율 그래프.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2025년 7월 출생아 수 증가율에서 다시 한 번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5월 출생아 수 증가율이 반등한 이후 같은 해 6월부터 꾸준히 전국 1위를 이어왔으며, 이번에도 1위 행진을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아 수 증가율은 7.2%에 그쳤으나, 인천은 전년 동기 누계 대비 11.9%를 기록하며 수도권 내 다른 대도시보다도 앞서는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증가세는 단순한 출산율 상승을 넘어 인구 구조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천의 주민등록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2025년 7월 혼인 건수는 1234건으로 전월보다 16.7% 증가해 결혼과 출산이 동시에 늘어나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는 저출생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전국적 상황과 뚜렷이 대비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시는 ‘아이플러스(i+) 정책’의 영향으로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플러스 정책은 출산과 양육 전 과정을 포괄하는 종합 지원 체계로, 다각적인 정책이 동시에 실행되고 있다.

‘1억드림’을 통해 임산부 교통비, 천사지원금, 아이꿈 수당, 산후조리비 등을 지원하며 출산 직후 가정의 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있고, ‘집드림’을 통해 신혼부부와 다자녀 가정의 주거 안정을 돕고 있다.

또한 ‘이어드림’과 ‘맺어드림’을 통해 만남과 결혼을 장려하며 가족 형성을 촉진하고, ‘길러드림’은 아이 돌봄 서비스, 시간제 보육, 직장 어린이집 등으로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오는 10월부터 새롭게 시행되는 ‘차비드림’도 주목된다. 이 사업은 육아 가정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 생활 편의를 높이는 한편,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각 지원 사업은 신청·지급률이 평균 70%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시민들의 체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아이플러스(i+) 정책은 단순한 출산 장려가 아니라 결혼과 양육까지 이어지는 체계적 지원으로 부모님들께 실질적인 힘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산과 양육의 부담은 줄이고 기쁨은 더욱 크게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인천을 아이 낳고 키우기 가장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