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인네이처와 무림피앤피가 손잡고 플라스틱 대체 종이물티슈 개발에 나섰다. 두 기업은 올해 4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년도 영세기업 경쟁력 강화사업’에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사업수행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다매입 종이물티슈의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유승인네이처에 따르면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물티슈는 플라스틱 부직포와 비닐 포장재를 사용한다. 이로 인한 미세플라스틱 유출과 폐기물 문제는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유승인네이처는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원단과 포장재 모두 친환경 소재인 펄프를 적용한 종이물티슈를 상용화했다.
그러나 소용량 제품 위주였던 초기 모델은 플라스틱 소재 부직포를 적용한 기존 물티슈에 비해 여전히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성향과 가격경쟁력에 밀려 시장 확대가 쉽지 않았다. 이번 협업은 80매 이상 다매입 가정용 및 반려동물용 종이물티슈로 범위를 넓혀, 본격적인 친환경 대체재 상용화를 추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장재까지 비닐을 대체해 스톤페이퍼(탄산칼슘 기반 친환경 소재) 적용 가능성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종이물티슈 상용화가 확대될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탄소배출 저감, 국내 펄프 원지 소비 촉진이라는 세 가지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ESG 경영 기조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회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이물티슈는 ‘친환경 대체재로 충분히 실용적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소비자 인식 변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이번 협업은 기업 차원에서의 탄소중립 실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특히 플라스틱 절감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주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향후 해외 시장 진출 시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승인네이처 관계자는 “종이물티슈가 일상 속에서 정착한다면, 미세플라스틱 문제 완화와 동시에 제지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산업계·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순환경제 구조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매입 종이물티슈 출시가 성공한다면, 소비자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는 11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완제품 품질 검증을 철저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