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조원대 美 친환경 플랜트, 국내 건설사 수주 확정

입력 2025-09-24 18:48 수정 2025-09-24 20:13
뉴시스.

국내 건설 대기업 A사가 총사업비 1조원 규모의 미국 친환경 암모니아 플랜트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A사는 지난 21일(현지 시간) 최종 수주계약에 서명했다. 당초 A사는 해당 사업에 지분 투자자로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달 말 지분투자를 철회하고 건설 부문만 참여하기로 했다. A사는 설계·조달 분야에서 파트너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미국 에너지부(DOE)에서 15억 달러(약 2조원)를 보조금으로 투입하는 친환경 프로젝트다. 미국 내 폐쇄된 석탄 발전소 부지를 개조해 블루 암모니아(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청정 암모니아) 생산 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4억 달러(약 3조원) 규모다. 총 5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곳은 미국 기업이다.

국내 건설경기 위축 속에서 해외 투자개발형 수주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수주실적에서 투자개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2022~2024년 평균 투자개발형 수주액은 25억5000만 달러로 전체 수주의 약 7.5%를 차지했다. 이는 2004~2014년 평균 비중(3.6%)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