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성석동 도로 확장공사로 통행로 막혀 불편”

입력 2025-09-24 18:07 수정 2025-09-24 18:37
경기 고양시 성석동 주민들이 24일 고양시청 앞에서 성석~문봉 간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통행로가 막히게 됐다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경기 고양시 성석동 도로 확장공사를 둘러싸고 주민과 인근 사업주들이 도로 폐쇄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성석동 주민과 사업주 10여명은 24일 고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성석~문봉 간(소로1-213호선)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오랫동안 이용해 온 통행로가 막혀 영업과 생활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도로가 막혀 영업활동에 불편을 겪고 있고 일상에도 직접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사가 완료될 경우 갈등과 민원은 더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시가 생존권 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나선 한 시민은 “도로는 교통 효율성을 높이는 게 본래 목적임에도 이번 공사로 통행 자체가 막혀 영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도로 확장이 아니라 사실상 권리 침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양시는 불편 해소를 위해 대체 우회로를 안내했지만 주민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우회로는 경사가 가파르고 폭이 좁아 화물차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로 인한 소음과 매연이 인근 주택가 불편만 가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공사 중인 도로를 직접 연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기술적 한계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지반고 차이가 약 4.5m에 달해 도로 구조기준상 연결이 쉽지 않다”며 “여러 차례 기술적·재정적 검토를 했지만 현실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그대로 반영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계 변경과 공사비 추가 부담까지 검토했으나 토지 소유자의 동의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 왔다”면서 “주민들의 교통 불편에 대한 호소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전체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합리적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