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경찰, 성비위·갑질 논란에 잇단 본청 감찰

입력 2025-09-24 17:25
광주경찰청. 연합뉴스

광주·전남경찰이 잇단 비위 의혹으로 경찰청 본청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광주·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광주 모 경찰서 소속 A 경감이 동료 여성 경찰관에게 성비위를 저질렀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청 인권조사계가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A 경감은 같은 팀 여성 경찰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거나, 신체 접촉을 시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감찰 등 결과에 따라 A 경감 등에 대한 인사 조처를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이달 초 전남경찰청에선 총경급 간부가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본청 감찰이 이뤄지고 있다.

당시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전남에서 발생한 특정 총경의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로 인해 경찰관들이 극심한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베테랑 수사팀장들조차 상급자의 폭언과 비인격적 대우로 인해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B 총경은 폭언이나, 인격모독은 없었다며 “스스로 본청에 감찰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경찰청은 B 총경과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감찰을 진행중이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