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장봉생 목사)가 전자투표를 활용해 총회대의원(총대) 의견 반영 정확성과 속도를 높였다. 24일 서울 강남구 충현교회(한규삼 목사) 사흘차 총회에서 재판국은 평양제일노회 송우교회 양정택씨 판결문에 대한 채용(찬성)과 환부(반대) 의견을 물었다.
장봉생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손을 들어 의견을 표하도록 요청했고 두 입장에 비슷한 표가 나오자 전자투표를 제안했다.
장 총회장은 리모콘을 활용해 전체 인원의 과반수 이상인 재적인원 792명을 확인했다. 총대들은 30초 간 리모콘의 두 가지 버튼 중 하나를 선택해 찬성과 반대 의견을 표했다. 정해진 시간이 지나고 찬성 435표 반대 352표가 집계됐다. 재판국의 안건은 채용으로 결의됐다.
총회가 처음 투표에 전자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제104회 총회다. 목소리가 큰 소수의 발언자나 선동에 의한 일방적인 결의를 방지하기 위해 시작했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