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정훈 목사)가 24일 서울 중구 영락교회에서 진행된 110회 정기총회 이튿날 오후 회무에서 여성 총대(총회 대의원) 할당제 법제화를 부결했다.
이번 총회엔 “총회 총대를 10인 이상 파송하는 노회는 여성 총대 1인 이상을 총대로 파송한다”는 헌법위원회 개정안이 상정됐다. 개정안 표결엔 990명이 참석했으나, 찬성 494표 반대 496표가 나왔다.
제110회 총회에 파송된 여성 총대는 1500명 중 5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그 비율은 3.8%다. 총회에 참석한 노회 69곳은 모두 10인 이상 총대를 파송했으나, 여성 총대를 보낸 노회는 36곳에 그쳤다.
개정안이 부결된 뒤 정훈 총회장은 “다가오는 봄 정기노회에 총대를 파송할 땐 각 노회에 할당된 인원보다 더 많은 여성 총대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글·사진=이현성 기자 sa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