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울릉군, 관광 신뢰 회복 총력…관광객 회복세

입력 2025-09-24 16:46 수정 2025-09-24 16:47
울릉군 사동항터미널 모습.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이 일부 상인의 부당 영업으로 불거진 ‘바가지 논란’을 반성과 쇄신의 계기로 삼아, 관광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여름 일부 업소의 바가지 요금과 택시 요금 과다 청구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청정 관광지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군은 친절·청결·소통을 핵심으로 강도 높은 개선책을 마련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남한권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 군의회 의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친절관광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또 관광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식품·공중위생업소를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하고, 서비스 관리 체계 전반을 강화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는 울릉군 여객선터미널 3곳에 ‘울릉울렁마음함’을 설치해 관광객과의 소통을 강화했다. 교통·숙박 시설 점검과 청결한 관광 환경 조성 등 다양한 관광객 편의 정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조치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7월 21만명, 8월 25만7000명, 9월 현재 28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논란은 군민 모두에게 큰 아픔이었고, 관광객께도 실망을 드린 일”이라며 “군민의 마음을 모아 다시 찾는 새 울릉을 만들고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 섬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