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재향군인회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제73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지켜낸 시간, 이어갈 미래’를 주제로 제대군인의 업적을 기리고 국민적 안보 인식을 함께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 예비역 및 보훈단체 관계자, 향군 국토대장정 완주 대학생, 전국 읍·면·동회 임직원 등 폭넓은 계층 5000여명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여야 국회의원 20여명도 함께 자리해 정부 차원의 보훈 의지를 나타냈다.
기념식은 국방부 군악대의 공연과 기념영상 상영으로 시작해 향군회장 기념사, 정부 포상 수여와 국무총리 축사 등 1부 행사로 이어졌다.
2부에서는 향군 포상과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신상태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안보는 과거의 희생, 현재의 헌신, 미래세대의 책임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향군은 재정 안정화를 바탕으로 호국정신 계승과 회원 복지를 동시에 강화해 국민 신뢰를 받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재향군인회가 1952년 창설 이래 국가 안보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국가유공자와 제대군인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고 보훈의 가치를 더욱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향군인회는 국내 최대 보훈단체로, 설립 당시 전역군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증진, 친목 도모를 위해 부산에서 창설됐다.
현재 회원 수는 약 1100만명에 달하며 전국 14개 시·도회와 3090개 읍·면·동회, 해외 13개국 24개 지회 등 방대한 조직을 운영 중이다.
향군 관계자는 “60여 개 예비역 단체와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등 선배 전우들도 함께했다”며 “제대군인의 헌신을 기억하고 국가 안보의 제2보루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향군 각급회는 10월 8일 재향군인의 날을 전후로 안보현장 견학, 안보강연 등을 곁들인 기념식을 개최해 제대군인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릴 예정이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