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서울 내 병의원과 약국 1만7000곳이 문을 연다. 귀성·귀경 편의를 위해 고속·시외버스 운행 횟수도 늘린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추석 종합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시민안전, 민생안정, 생활편의 3대 분야 15개 추진 과제로 다음 달 2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한다.
먼저 서울시는 연휴 기간 의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시내 응급의료기관 49곳과 응급실 운영 병원 21곳을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소아 응급환자 대처를 위해 우리아이안심병원 8개소, 우리아이전문응급센터 3개소도 지정 운영한다.
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은 총 1만7000곳이며, 관련 정보는 ‘2025 추석 연휴종합정보’ 웹사이트나 유선전화(119·120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귀성·귀경객 편의를 위해 서울발 고속·시외버스도 평시 대비 17%(하루 570회) 증회 운행한다. 하루 평균 1만8000명의 추가 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운영 시간도 오전 7시~오후 10시에서 익일 새벽 1시까지로 연장한다.
취약계층이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대상별 지원책도 펼친다. 기초생활수급가구에는 가구당 3만원을 지급한다. 노인요양시설 입소 어르신과 거주시설 입소 장애인에게는 인당 1만원을 지급한다. 결식 우려 아동, 저소득 어르신, 노숙인 등에 대한 무료 급식도 중단 없이 제공한다. 이밖에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등에 대한 안부 확인도 강화한다.
정상훈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긴 연휴 동안 유관기관과 협력해 종합대책을 철저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