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누적 판매량이 80억개를 넘어섰다. 2012년 출시 후 13년 만에 전 세계 인구(82억명)에 맞먹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24일 불닭볶음면 시리즈의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이 80억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해외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3년 50억개, 지난해 70억개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불닭볶음면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증명하듯 삼양식품의 2분기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79.6%를 차지했다.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수출되고 있는 불닭볶음면의 효과로 삼양식품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지난해 10월 50만원이던 삼양식품의 주가는 지난 11일 166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양식품 주가가) 지난 3년간 1600% 올랐다”며 미국에서 빠르게 주가가 상승한 반도체 기업에 빗대 ‘면비디아(라면+엔비디아)’라고 표현했다. WSJ는 “삼양식품이 만든 불닭볶음면은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인기를 끌며 매운 음식 먹기 챌린지 트렌드를 낳았다”며 “K팝 문화의 성장세가 삼양식품을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실적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양식품의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성장한 5531억원을 기록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