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국가행사로 미뤄진 억대 예식비 전액 지원

입력 2025-09-24 14:41
서울신라호텔

호텔신라가 국가 행사로 인해 예정된 웨딩 일정을 변경해야 하는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오는 11월 초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가 행사가 열리게 되면서 일부 예식 일정을 취소하고 고객들에게 일정 변경을 안내했다.

호텔은 해당 고객들에게 사과와 함께 원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와 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안내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한 예비부부는 내년 3월로 예식을 연기했고,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비용을 호텔이 모두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업계에서는 수억원에 달하는 예식비 전액을 부담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호텔신라가 브랜드 가치와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호텔신라 측은 고객 보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고객 정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가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예식 일정이 조정된 고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개별 고객과 협의를 하고 있어 지원 등과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