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당진 도비도·난지도 일원에 1조6800억여원 규모의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도는 24일 도청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도비도특구개발 참여기업 7개사 대표 등과 ‘도비도·난지도 해양관광복합단지 조성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각 기관과 기업은 2031년까지 1조6845억원을 투입해 해양관광·레저·치유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도비도 구역에는 인공 라군, 호텔·콘도, 스포츠 에어돔, 골프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난지도 구역에는 골프장, 글램핑장, 짚라인, 펫가든, 유람선 등 다양한 레저시설 등을 구축한다.
도비도와 난지도는 2003년부터 5차례 민간공모를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되며 개발이 지연된 곳이다. 2015년에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지정도 취소됐다.
도와 당진시는 민자유치를 추진해 지난해 2월 농어촌공사와의 업무협약에 이어 같은 해 9월 공모를 통해 선정한 민간제안자와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오랫동안 방치된 도비도와 난지도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2031년 도비도와 난지도는 충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사업이 추진되면 3000여명 이상의 건설·운영 일자리 창출, 연간 수십만명의 관광객 유입, 지역 농수산물과 특산물 소비 확대 등 연간 수백억원대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도비도·난지도 프로젝트와 안면도, 오섬 아일랜즈 등 서해안 해양관광 거점과 연계해 국가 해양레저관광 중심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지원 전담팀(TF)을 구성해 6개 실국·10개 과가 참여하는 원팀 행정을 가동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관광단지 지정 승인, 산지전용 허가,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행정절차를 패스트트랙으로 처리하는 등 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사계절 전지훈련 특화시설 설치지원, 체류형 F&B·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등 국비 공모사업도 연계해 추가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