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총회장 최성은 목사)이 예장순장(총회장 이재성 목사)과의 교단 통합 논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예장고신은 24일 충남 천안 고려신학대학원대 강당에서 연 제75회 총회 둘째 날 회의에서 이같이 결의했다.
예장고신은 이날 예장순장과의 교단 통합을 위한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신설하기로 했다. 예장순장에서도 통추위가 신설되면, 통추위를 통해 통합에 관한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하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건을 보고한 이영한 예장고신 직전 사무총장은 “남한에서 신사참배를 반대한 우리 총회와 북한에서 신사참배에 반대한 순장총회는 그 역사적인 의미가 커서 긴밀히 교류해왔다”며 통합의 의의를 총대들에게 설명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세를 불리기 위한 통합이 아니다”며 “일각에서 교단이 흡수된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만큼 통합을 서두르지 않고 예장순장총회와 긴밀히 협의하며 의견을 통일해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최성은 총회장은 이어 “예장순장총회가 요청한 시간과 조건들을 모두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며 “순장총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예장고신은 2016년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처음 만난 이후 지금까지 예장순장총회와 교류해왔으며, 최근 교단 통합까지 논의될 정도로 관계가 발전했다.
천안=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