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는 당인동에 옥상 천문대와 체육관, 운동 시설, 사우나를 갖춘 ‘마포365구민센터’를 오는 11월 정식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365구민센터는 지난 10일 개관해 시범 운영 중으로, 지하 1층~지상 5층의 연면적 7613.87㎡ 규모다. 사업비 388억원이 투입됐다.
365구민센터는 서울화력발전소 내 주민 편익 시설을 활용해 조성됐다. 마포구 관계자는 “오랜 세월 발전소 탓에 불편을 감내한 주민들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립 과정에서 인근의 서강·합정동 주민의 의견 등을 반영해 당초 설계에 없던 지하 주차장과 사우나 시설 등을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365구민센터 이름에 ‘365’가 들어간 것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는 의미다. 1층에는 만남의 광장과 카페가 들어섰다. 2~4층에는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종합체육관(농구장), 다목적실, 천문교육실이 조성됐다. 5층에는 야외전망대가, 옥상에는 ‘마포365천문대’가 들어섰다.
특히 마포365천문대가 주목된다. 천체 관측실은 지름 5m의 원형돔 형태로, 200㎜ 굴절 망원경과 100㎜ 태양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방문객은 망원경을 통해 달과 별, 행성을 관찰할 수 있다. 보조 망원경 2대, 실습용 망원경 5대, 전망용 쌍안경 3대도 관측실 밖에 마련돼 있다.
마포365천문대는 현재 정식 운영 전으로, 매주 금·토요일에 주간·야간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천문과학 기초 교육, 천체 관측, 망원경 실습, 교구 만들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회당 정원은 25명이다.
365구민센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인접 부지도 새롭게 탈바꿈한다. 마포구는 이곳에 잔디를 식재하고, 포장 보행로를 설치해 ‘잔디로’를 조성한다. 구민들이 한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구민이 ‘마포에서 살길 잘했다’라고 느낄 수 있도록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