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교회 명성훈 원로목사 추대, 정기영 목사 담임 취임

입력 2025-09-24 12:56
원로목사 추대, FCI 파송 및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 성시교회제공

경기도 성남시 성시교회에서 ‘원로목사 추대, FCI 파송 및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21일 한국교회 주요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예배에서 20년간 성시교회를 이끌어 온 설립자 명성훈 목사가 원로목사로 추대됨과 동시에 미래 사역을 위한 ‘퓨처처치 연구소(FCI)’의 소장으로 파송됐다. 후임으로는 25년간 미주 한인교회에서 목회해 온 정기영 목사가 제2대 담임목사로 공식 취임했다.

퓨처처치연구소 FCI 현판식. 왼쪽부터 이동원 지구촌교회 원로목사, 홍정길 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 명성훈 성시교회 원로목사와 사모,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성시교회 제공

명 원로목사는 “지난 20년간의 사역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만들어 종이비행기처럼 날려 보내고자 한다.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이제 새것이 되었기 때문”이라며 미래 사역에 집중할 것을 밝혔다. 또한 FCI 사역의 비전으로 “이 땅의 외롭고 고독한 목회자들, 특히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내면 이야기를 경청하는 한 사람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정 목사는 취임사에서 “지난 20년간 명성훈 목사님께서 다져오신 신앙과 사역의 정신을 잘 계승하겠다”며 “이를 통해 주님 보시기에 기쁘고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가 되도록 성심을 다해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1부 감사 예배 설교자로 나선 이영훈(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대표 총회장)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사도바울의 마지막 부탁’(딤후 4:9~13)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은퇴(Retire)를 ‘새로운 여정을 위해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Re-tire)’에 비유하며 “명성훈 목사님이 시작하는 FCI(퓨처처치연구소) 사역이 추위 속에 있는 한국의 많은 목회자에게 따뜻한 겉옷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간 쌓아온 능력의 10%만 사용했다면, 앞으로 남은 90%의 잠재력을 FCI 사역을 통해 펼쳐 한국교회에 큰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후임 정기영 목사에게는 원로목사와의 아름다운 동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축복했다.

2대 담임목사로 취임한 정기영 목사와 정희승 사모. 성시교회 제공

노흥선 원로장로의 추대사,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목사)의 축하 기도,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홍정길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어렵고 복잡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하나님께서 잘 준비시키신 명성훈 목사님을 통해 이 민족 교회가 나아갈 길을 잘 지도받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동원 목사는 “은퇴 목사는 과거와 미래의 경계선에 서 있다”며 명성훈 목사에게 “과거 교회(Past Church)는 잊고 미래 비전(Future Church)에 모든 생각과 관심을 기울이시길 축복한다”고 권면했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