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전국 최대 규모 ‘고양영어도서관’ 2026년 개관 목표

입력 2025-09-24 11:05
고양영어도서관 실시설계 투시도.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영어전문공공도서관 ‘고양영어도서관(가칭)’을 2026년 9월 개관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현재 29%의 공정률로 기존 백석도서관을 전면 리모델링하며 고양영어도서관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고양영어도서관은 영어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구조로 조성돼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연면적 4077㎡ 규모의 도서관은 지하 1층 어린이존, 1층 매거진존, 2층 문학존, 3층 일반존으로 특화 공간을 나눠 구성한다. 개관 시점까지 영어 장서 3만5000여권을 확보하고, 추후에도 꾸준히 장서를 확충한다.

또한 전 연령·수준별 영어 독서 프로그램, 문화교류 행사, 전자도서관 서비스 등을 운영해 지식과 문화가 교류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시는 도서관 조성 과정 전반에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왔다. 2023년 설문조사에서는 개방형 구조 선호와 영어 프로그램 수요가 가장 크게 나타나 설계 및 운영 기획에 반영됐다.

백석도서관 휴관 당시 열린 ‘도서관, 잠시만 안녕’ 행사에서는 시민들과 소통하며 리모델링 진행 방향을 공유했다. 지난해에는 ‘고양영어도서관 중장기 운영계획(2025~2028)’도 마련해 개관 후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준비했다.

고양영어도서관은 친환경 공공건축물로 다시 태어난다. ‘공공건축물 친환경 새 단장(그린리모델링) 시그니처 사업’에 선정돼 총 12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리모델링은 고효율 단열재와 에너지 절감형 냉난방·조명 시스템을 적용하고, 친환경 마감재를 활용한 건강한 실내 환경을 갖췄다. 또한 백석공원과 연계된 야외 독서 공간도 마련돼 자연과 공존하는 열린 독서 환경을 제공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영어도서관은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지식 교류의 장이자 시민의 생활 속 영어 경험 공간이 될 것”이라며 “환경과 지역사회 모두에 도움이 되는 공공도서관의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