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논란에 대해 “대법원장이 뭐라고 이렇게 호들갑이냐”며 “조 대법원장 등 청문회 증인들은 국회에 출석하라는 입법부의 권한 행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 언론이 조 대법원장 청문회를 두고 삼권분립 운운하는 건 역사의 코미디”라며 “지난 5월 청문회에서 조 대법원장 등이 불출석해서 다시 청문회를 여는 게 새삼스러울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삼권분립을 망가뜨린 건 조 대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이라며 “누구나 의심하듯 대선을 코앞에 두고 대선 후보를 바꿔치기 할 수 있다는 오만과 자만이 부른 자업자득”이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과거 국민의힘 의원들이 김명수 전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며 출근 저지를 시도했던 영상도 재생하며 “이게 국민의힘의 민낯”이라며 “불과 4년 전 국민의힘은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며 대법원에 몰려가 온갖 행패를 부렸다. 내로남불이자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 “진짜 삼권분립을 사망시킨 사례는 3·15 부정선거로 쫓겨난 이승만, 박정희의 유신독재, 전두환 노태우의 1212 쿠테타”라며 “대통령에서 쫓겨난 박근혜 윤석열 모두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아닌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어디다 대고 삼권분립을 운운하느냐”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조 대법원장 청문회를 의결한 법사위원들을 향해 “추미애 위원장을 비롯한 법사위원들께서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고도 했다. 당 안팎의 비판 여론이 제기되자 이를 적극적으로 두둔한 것으로 보인다.
김판 성윤수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