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자축구 스타 본마티, 발롱도르 3연속 수상

입력 2025-09-23 21:57
아이타나 본마티가 22일(현지시간) 여자 부문 발롱도르를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페인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판스타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여자 선수 부문을 수상했다. 여자 발롱도르에서 3년 연속 수상은 본마티가 역대 처음이다.

본마티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5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여자 선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본마티는 지난 시즌 공식전 44경기를 뛰며 15골을 넣었다. 2024-2025 여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달성하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아이타나 본마티. EPA연합뉴스

앞서 남자 부문에서는 미셸 플라티니(1983~1985)와 리오넬 메시(2009~2012)가 3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한 바 있다. 여자 발롱도르에서는 본마티가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웠다.

본마티는 스페인 국가대표팀과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본마티는 “3년 연속 이 자리에서 상을 받게 됐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며 “이 상은 다른 후보들에게도 충분히 주어질 수 있었던 상이다. 나눌 수 있다면 기꺼이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적부터 내 우상이었던 이니에스타와 사비에게서 상을 받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본마티는 여자 유로 2025 대회 며칠 전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으로 입원했지만 회복 후 독일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승에서 잉글랜드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결승전에서는 아스날에 패배했다.

여자 발롱도르는 지난 2018년 신설됐다. 바르셀로나는 소속 선수인 알렉시아 푸테야스가 2021~2022 발롱도르를 연속 수상하고 본마티가 3년 연속 수상하면서 5년간 여자 부문 발롱도르를 독식하게 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