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 유착’ 의혹 통일교 이어 신천지? 與 “특검, 수사 착수해야”

입력 2025-09-23 17:38 수정 2025-09-23 17:40
사진은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씨 모습. 국민일보 DB

통일교 의혹에 이어 윤석열 정부 출범과 맞물린 ‘신천지(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대선 개입’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정치권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수사가 통일교에 그칠 수 없다”며 신천지 게이트 전면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23일 김현정 원내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과 특정 종교 집단 간 유착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며 “통일교 검은 거래 규명은 반쪽짜리 진실에 불과하다.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킨 시작점인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정권 출범 전부터 이미 예고된 헌법 파괴 행위였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7월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준 대가로 신천지가 10만 신도를 조직적으로 입당시켜 경선을 도왔다”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 역시 교주의 편지를 근거로 “윤 총장 덕분에 출소했으니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지침과 함께 ‘1000원만 내면 당원 가입이 가능하니 윤석열 후보를 도와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이는 검찰 권력을 사유화한 대가로 특정 종교 집단의 조직력을 동원해 부당하게 선거에 활용한 명백한 반헌법적 거래”라며 “따라서 특검은 통일교 의혹에 이어 신천지 대선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단체다.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