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작!”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과 제대로 즐겨요 [개st상식]

입력 2025-09-25 09:10

매년 10월 4일은 ‘동물보호의 날’입니다. 생소할 수도 있습니다. 이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건 올해가 처음이기 때문이죠. 지난 2023년, 31년 만에 동물보호법이 전면 개정되면서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를 알리기 위한 뜻깊은 날이 탄생했고 올해부터 국가적으로 기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의미를 담은 ‘제1회 동물보호의날 축제’가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립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행사에서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축제는 무료입장이 가능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니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사전등록 페이지(animalday.kr)에서 미리 신청하면 현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입장할 수 있습니다.

행사장에는 반려동물 동반 입장이 가능합니다. 동물들의 동선이 혼잡해지는 걸 막고 모두가 참여하기 쉽도록 통로를 넓게 확보했습니다. 행사장 곳곳에는 반려동물 휴게공간과 전용 화장실,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행사 첫날에는 설채현 수의사의 반려견 행동 교정 강연이 있습니다. 둘째 날에는 반려가족 100팀이 참여하는 운동회, ‘피개행개(피곤한 개가 행복한 개다)’도 진행됩니다. 스마트폰으로 반려동물을 많이 촬영하는 보호자들을 위해 사진 잘 찍는 법을 알려주는 유용한 강의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색 체험도 준비돼 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하는 ‘해운댕열차’는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열차를 타고 해변가를 관광합니다. ‘광안리 댕댕이 요트 투어’에서는 광안리 앞바다를 배경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요트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전시도 대기 중입니다. 수의사·보건사·행동지도사 등 국가공인 반려동물 직업 체험이 가능합니다. 가족 단위로 놀러온 관광객들을 위한 어린이 동물복지 인증 요리교실도 열리며, 숲속 캠핑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반려인들이 관심 가질만한 다양한 반려동물 유명 기업들의 전시도 진행됩니다. 우리 집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 샘플 체험이나, 펫보험·장례 상담 등의 서비스도 접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가 현장에서 반려동물 건강 상담을 해주기도 하니,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하면 좋겠죠.

특히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국가봉사동물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국가봉사동물이란 군견, 경찰견, 검역·세관 탐지견, 119 구조견 등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동물을 뜻합니다. 지난해 기준 약 1100마리의 국가봉사동물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대부분 크기가 큰 노령견인지라 은퇴 동물 중 민간 입양률이 22%에 그칩니다. 첫 법정기념일인 오는 10월 4일을 맞이해 국가봉사동물을 직접 만나보는 인식 개선 활동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입니다. 시민 인식 개선, 동물 복지 증진, 책임감 있는 보호문화 정착을 위한 ‘동물보호의 날 축제’. 반려동물과 함께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최수진 기자 orc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