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있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이 새 단장을 마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운영하는 전 세계 7개의 모터스튜디오 가운데 2014년 첫 번째로 문을 연 이곳은 11년 만에 리뉴얼을 거쳐 ‘자동차에 대한 모든 취향을 담은 놀이터’로 재탄생했다.
지난 22일 재개관을 하루 앞두고 찾은 스튜디오는 자동차와 함께 ‘놀 것’으로 가득했다. 1~2층은 일본 츠타야 서점을 운영하는 CCC(Culture Convenience Club)와 협업해 마련한 ‘오토라이브러리’가 자리했다. 자동차 관련 도서 2500권과 아이템 500여점이 섹션별로 배치돼 있다. 헤리티지,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등 주제별 서가에는 캠핑·여행 서적부터 미래 모빌리티 기술까지 폭넓은 분야가 담겼다.
서가 사이사이에 놓인 미니카, 오래된 카탈로그, 자동차 엠블럼은 전시장 이상의 느낌을 줬다. 일부는 해외 수집가들로부터 직접 공수한 희귀품으로, 관람객이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다. 현대차 최초의 고유 모델 포니뿐 아니라 전기차 아이오닉 시리즈, 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자율주행차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3층은 고성능 ‘N 브랜드’ 전용 공간이다. 브랜드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콘셉트카 ‘RN24 롤링랩’, ‘아이오닉5N DK 에디션’ 등이 전시돼 있다.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레이싱 시뮬레이터도 비치돼 있다.
4층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공간으로 꾸며졌다. 108개의 아이오닉 시리즈 다이캐스트(자동차 모형)가 벽면을 채운 ‘다이캐스트 월’은 다양한 컬러 조합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차량과 똑같은 내·외관을 구현해 단순히 보는 전시를 넘어선다.
5층은 새롭게 마련된 멤버십 전용 공간 ‘HMS 클럽 라운지’다. 신차 연구개발 과정을 전시한 코너와 멤버십 모임이 가능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어,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동차를 매개로 한 교류와 활동을 염두에 뒀다. 현대차 관계자는 “폭넓은 자동차 문화와 다양한 취향을 경계 없이 아우르며 자동차를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문화를 완성해 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