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역대 정부 최초 대통령실 특활비 정보 공개”

입력 2025-09-23 16:09 수정 2025-09-23 17:30
안귀령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날 열린 비서실장 주재 수석보좌관회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역대 정부 최초로 특수활동비 내역을 공개했다. 대통령실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사용한 특수활동비는 총 4억6422만6000원이다.

대통령실은 23일 오후 4시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 특수활동비,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등 주요 국정운영경비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외교·안보 등 국정 수행 활동에 쓰이는 경비를 말한다.

가장 많은 특활비가 쓰인 부문은 ‘외교·안보’다. 대통령실은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에 1억5802만5000원을 썼다. 민심·여론 청취 및 갈등 조정·관리 9845만2000원, 국정현안·공직비위·인사 등 정보 수집 및 관리 9700만8000원, 국가 정체성 및 상징성 강화 5854만1000원, 국민고통 위로 및 취약계층 등 격려 5220만원 순이다.

업무추진비는 9억7838만1421원을 썼다.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 행사비 등에 3억5375만3460원이 쓰였고, 기념품·명절선물·경조화환 구매비 등에 3억4472만3180원 국정 현안 관련 대민·대유관기관 간담회 등에 2억7990만4781원을 집행했다.

대통령실은 “특수활동비는 기밀성이 본질인 만큼, 대외 공개에 한계점이 존재한다”면서도 “그간의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국민의 귀중한 세금을 올바르게 집행하고 있다는 점을 밝히기 위해 집행정보 공개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