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최경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서 최고령 우승 도전

입력 2025-09-23 15:48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 겸 선수로 참여하는 최경주. KPGA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이수민. KPGA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리는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공식 포스터. KPGA

‘탱크’ 최경주(55·SK텔레콤)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에 나선다.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7330야드)에서 열리는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이 출격 무대다.

이 대회는 KPGA투어 대회 중 유일한 인비테이셔널 대회다. 레전드가 출전 선수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도 4개 밖에 없다. 현대해상화재보험이 타이틀 스폰서이지만 호스트는 공동 주최사인 최경주복지회 최경주 이사장이 맡는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올해로 14회째다. 현대해상과는 2016년부터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올해로 10년째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 있다. 5억 원으로 출발했던 총상금액은 해를 거듭하면서 증액돼 올해는 12억5000만 원이다.

이 대회는 ‘선수를 위한 대회’가 캐치 프레이즈다. 이에 따라 126명의 출전 선수 전원의 참가비를 주최측이 부담한다. 또 국내 개최 골프 대회 중 유일하게 별도 상금 예비비 제도를 둬 컷 통과 선수 중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균등 지급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프로암 대신 공식 연습 라운드를 이틀간 하는 것도 다른 점이다. 게다가 선수와 선수 가족 식사 지원, 출전 선수 및 캐디에 한해 선착순으로 현대해상 연수원(하이비전센터)을 숙소로 제공한다. 여기에 야디지북 무상 지급, 기프트 패키지도 증정하므로써 선수들 사이에서는 가장 출전하고 싶은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최경주는 작년 5월에 열린 SK텔레콤 오픈에서 만54세의 나이로 우승했다. 최상호(70)가 2005년 5월 매경오픈에서 작성한 50세 4개월 25일의 KPGA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4년여 단축한 신기록이었다. 또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는 유일한 2연패 기록(2011년과 2012년) 보유자다.

만약 올해 대회에서 우승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KPGA최고령 기록 경신과 대회 개인 통산 최초로 대회 3승을 달성하게 된다. 올 SK텔레콤 오픈 출전 이후 4개월여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는 최경주로서는 시차 적응이 관건이다. 그는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에서 끝난 PGA 챔피언스투어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을 마치자마자 23일 입국했다.

최경주는 “시차 적응과 요즘 애를 먹고 있는 퍼팅이 관건”이라며 “컨디션 조절을 잘해 컷 통과를 목표로 삼겠다. 워낙 훌륭한 후배들이 많아 그들과 경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수민(32·우리금융그룹)은 타이틀 방어와 대회 최초 3승 사냥에 나선다. 이수민은 2019년 대회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승했다. KPGA투어 통산 5승의 이수민이 백투백 우승에 성공하면 생애 최초 타이틀 방어가 된다.

2021년과 2023년 대회 우승자인 함정우(31·하나금융그룹)도 대회 최초로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리랭킹 신분으로 우승한 ‘언더독’박성국(37·엘앤씨바이오)은 2주 연속 우승에 나선다. 박성국은 당초 이 대회에 최경주의 추천으로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일반 대회 우승자 카테고리에 의해 자동 출전하게 됐다. 박성국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인연이 있다.

올 시즌 나란히 2승을 거둔 옥태훈(27·금강주택)과 문도엽(34·DB손해보험)은 시즌 3승 고지 선점에 나선다. 옥태훈은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 문도엽은 컷 탈락한 것이 변수다.

PGA투어파 배상문(39·키움증권), 강성훈(38), 김성현(27·신한금융그룹), 그리고 콘페리투어서 PGA투어 재입성에 도전중인 김비오(35·호반건설)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