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이해 산업재해 피해 유족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 탁상시계와 쌀 등이 담긴 명절 선물을 전달한다고 대통령실이 23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자료를 통해 “선물 대상엔 국가 발전과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각계 주요 인사, 국가를 위해 헌신한 호국영웅,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지켜온 재난·재해 피해 유족 및 사회적 배려 계층이 포함됐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어 “특히 올해는 노동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다 안타깝게 생을 마친 산업재해 희생자 유가족에게도 선물을 전달한다”면서 “국민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정부 의지”라고 덧붙였다.
추석 선물은 이 대통령 서명이 담긴 탁상시계와 쌀, 8도 수산물 등으로 구성된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시계엔 ‘대통령의 1시간은 온 국민의 5200만 시간과 같다’는 절실한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의 1시간은 5200만 국민의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마음으로, 분초를 아껴가며 매진했던 날들이 마치 영화 장면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말했었다.
쌀은 지난 3월 초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경북 의성에서 재배됐다.
대통령실은 “재난·재해로 고통을 겪으신 분들을 온 국민과 함께 위로하고 피해 지역의 회복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8도 수산물은 보리새우와 김, 천일염, 톳, 다시마, 건오징어, 돌미역 등이다.
북극항로 시대를 맞이해 ‘세계로 뻗어가는 진짜 대한민국’의 귀중한 토대인 동해·서해·남해 주요 특산물로 구성됐으며 이재명정부 국가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 대통령 메시지가 적힌 편지도 동봉된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 “추석 명절을 맞아 모두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우리 사회에 온기가 가득하기를 소망한다. 함께 사는 세상,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추석 때 전남 순천 매실청, 전북 장수 오미자청, 경기도 파주 홍삼양갱, 강원도 원주 서리태, 충남 공주 맛밤, 경북 경산 대추칩 등을 담은 선물을 1만3000여명에게 전달했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