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및 주산지의 산불 피해로 올해 송이버섯 생산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산림청은 23일 발표한 송이버섯 작황 전망에 따르면 송이버섯 생산량은 기후변화와 소나무림의 피해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송이버섯 주산지인 경북지역의 대규모 산불 피해때문에 송이버섯 생산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날 강원 인제군·양구군산림조합이 송이버섯 첫 공판을 시작한 가운데 이달 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년 대비 추석이 늦은 만큼 적정 생육환경이 유지된다면 추석 전후 생산량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인공 재배가 불가능한 송이버섯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강원도·경북도 등 산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채취 시기는 땅속 5㎝ 깊이 평균지온이 19도 이하로 떨어진 뒤 13~16일 정도가 지나야 발생한다. 송이버섯 발생에 필요한 8~10월 적정 누적 강수량은 500~600㎜지만 올해는 강원지역 가뭄으로 다소 늦어졌다.
산림청은 산불 피해 송이 임가에 대체 유망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326억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올해는 대형산불과 가뭄 등으로 송이 생산 임가의 시름이 깊다”며 “송이 채취 임가의 소득이 조속히 안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를 실시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