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모빌리티연구소 기업들, 혁신 기술 선보여

입력 2025-09-23 15:00

충남 KAIST 모빌리티연구소 입주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충남도는 23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내포신도시 KAIST 모빌리티연구소에서 기술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KAIST 모빌리티연구소는 지난해 11월 내포 지식산업센터에 문을 열였다. 현재 25개 기업이 입주해 첨단 이동수단 선도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수요 대응형 전력 플랫폼 등 6개 신기술을 선보이고, 코스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노타’의 컴퓨팅센터 견학을 진행했다.

먼저 KAIST 이윤구 교수는 퓨처이브이, 에코캡, 한양전공, 업텍 등과 공동 개발 중인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기반 수요 대응형 전력 플랫폼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재생에너지의 약점인 불안정한 공급 문제를 고정형·이동형 ESS 통합 운용을 통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과잉 생산 등으로 남은 전력을 고정형 ESS에 저장하고, 이동형 ESS를 활용해 재난 현장이나 도서 지역 등 전력 공급이 어려운 수요지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KAIST 김태균 연구원과 기업 도착은 내포신도시를 가상 환경에 구현한 ‘내포 디지털 트윈’을 내놨다.

김 연구원 등은 내포 디지털 트윈을 통해 실제 교통 빅데이터와 연동한 교통 시뮬레이션 모델을 선보였다. 또 교통 흐름 예측과 재난 상황 대응, 도시계획 수립,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연계 등 정책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KAIST 김인희 교수는 도착, 토렌토시스템즈, 이모션 등과 원격 주행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을 활용해 원거리 차량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이날 시연에서는 대전에 있는 운전자가 모빌리티연구소 정문에 서 있는 셔틀버스를 이동시켜 주차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KAIST 최근하 교수는 엘라인, 토렌토시스템즈와 함께 중소기업 특화형 자율주행로봇(AMR)을 선보였다.

최 교수 등은 자율주행, 라인 트래킹, 적재 기술을 결합해 물류 거치대를 정확히 이동·적재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중소형 공장의 물류 혁신 가능성을 보여줬다.

KAIST 안희진 교수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소개했다.

이 테스트베드는 실제 도로 환경과 자율주행 차량을 15분의 1로 축소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AI 스타트업 노타는 건물 태양광발전 유휴 전력을 활용한 친환경 AI 컴퓨팅센터 모델을 설명했다. 또 자AI 경량화 기술을 소개하며, 입주 기업과의 협력 비전도 제시했다.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젊은 사업가들이 모여 연구·개발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벤처 육성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