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 산업 체질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환경 규제, 보호무역주의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내연기관 차량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위기감에 미래모빌리티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시는 미래모빌리티 선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활성화 등 미래모빌리티 융합산업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2028년까지 663억원을 투입해 특화단지 테스트베드 구축, 연구개발(R&D), 인재양성 사업 추진 등 전기차가 핵심인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활성화에 나선다. ‘모빌리티 모터 성능평가 인증센터’를 건립해 신기술·신소재 적용 시제품 제작, 성능 평가 등을 기업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센터는 다음 달 착공한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분야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다. ‘SDV 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를 건립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부품·제품 시험평가, 데이터 수집,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모빌리티 전자파 안전성 평가 지원센터’ 건립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달 말 ‘CAV(인프라 및 차량 간 통신기반 자율주행차) 기반 미래모빌리티 자율주행 평가 플랫폼’을 구축해 자율주행차 상용화도 앞당길 방침이다.
UAM(도심항공교통)도 시가 집중하는 분야다. 대구경북신공항 개항, 달빛고속철도 건설과 함께 UAM 조기 상용화가 이뤄져야 대구·경북이 남부권 교통요충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시는 경북도, 한국도로공사, 항공운항 선도기업(SKT·한화시스템·공항공사) 등과 협력 체계를 구성해 UAM 지역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역 모터 특화단지 기업들과 국내 대표 항공방산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상생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는 글로벌 환경변화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미래모빌리티 산업 기반을 착실히 마련하고 있다”며 “대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지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