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래 작가가 22번째 유화 개인전을 연다.
30여 년간 ‘파도’라는 소재로 깊이 있는 작업을 해 온 조 작가는 “‘또 파도야?’고 할지 모르지만, 그리면 그릴수록 더욱더 빠져드는 매력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파도는 주변의 모든 이야기와 생각을 삼킨다. 특히 요즘과 같은 세태에선 더욱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가 파도라는 주제를 고집하는 이유는 그 빛과 색의 향연이 매우 다채롭고, 그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밝은 순간과 어둠에서 생성된 빛을 주제로 일상적 상황에서 비쳐진 파도와 좀 더 본질적인 흔들림에 따른 각각의 표정을 나타내어 보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10월 한달간 경기 파주시 갤러리 피랑에서 열리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쉰다.
조 작가는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22회의 개인전을 개최했고, 1986년 이래 200여 회의 단체전에 참가했다. 1986년 동아미술상, 1987년과 1990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했다. 국립강릉대, 국립경상대, 한국교원대, 신라대, 부산 문화예대, 한성대, 홍익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계원예술대학교, 예술의 전당 등에서 강의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