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스트 9~11일 ‘2025 네이처 콘퍼런스’ 개최

입력 2025-09-23 10:40
디지스트 캠퍼스 전경. 디지스트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9~11일 디지스트 컨벤션홀에서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와 공동으로 ‘2025 네이처 콘퍼런스(Nature Conference)’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건강한 뇌 노화(Healthy Brain Aging)’를 주제로 뇌 노화와 신경퇴행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 전신 생리학과 생활습관 요인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 분자·세포 수준의 매커니즘과 바이오마커 기반 진단, 치료 전략 등을 심층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최근 네이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인 뇌 영상만으로도 개인의 뇌 노화 속도를 예측할 수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평균 5.5개월의 뇌 노화 가속 현상이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최신 연구 성과를 토대로 뇌 구조 변화와 인지 건강의 연계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행사 첫날 기조강연은 알버트 아인슈타인 노화연구소(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의 애나 마리아 쿠에르보 소장이 맡는다. 쿠에르보 소장은 ‘선택적 자가포식(Selective Autophagy)’ 분야를 개척한 세계적 석학으로 단백질 조절 메커니즘을 통한 뇌 건강 회복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단백질 단위의 세밀한 연구를 기반으로 한 노화와 신경퇴행성 질환 대응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토니 와이스 코레이 교수도 기조강연을 진행한다. 코레이 교수는 젊은 개체의 혈액 성분이 노화된 뇌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규명한 연구로 세계적 주목을 받았으며 타임지 선정 ‘헬스케어 혁신을 이끄는 50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이번 강연에서는 뇌 건강 회복의 혁신적 전략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네이처 주요 저널의 핵심 편집장들도 참석한다. 이들은 최신 연구 동향과 학문적 비전을 공유하고 국내외 연구자들과 심도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컨퍼런스 기간 동안 관련 분야 석학 16명의 초청 발표와 논문 초록 접수를 통해 선정된 연구자들의 포스터 세션, 구두 발표 등이 진행된다. 모든 포스터 발표자에게는 디지스트와 네이처 명의의 공식 인증서가 수여되며 우수 연구자에게는 특별 강연과 연구 협력 기회가 제공된다.

디지스트 이건우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적인 석학들이 대구에 모여 뇌 건강과 슬로우 에이징 분야의 학문적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스트가 국제적인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