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MPCA와 대한총회 통합, ‘MPCA대한총회’로 새 출발

입력 2025-09-23 09:59
지요한(앞줄 왼쪽 여섯 번째) MPCA총회 통합총회장이 지난 15일 부산 은빛교회에서 열린 ‘제110회 MPCA대한총회(통합) 정기총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주 연합예수교장로회총회(MPCA총회, 총회장 권다니엘 목사)와 대한예수교장로회 대한총회(총회장 지요한 목사)가 통합했다. 양 교단은 지난 15일 부산 사상구 은빛교회(정영지 목사)에서 제110회 ‘MPCA대한총회(통합)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통합을 선언했다. 이번 통합으로 교단 명칭은 ‘MPCA대한총회’로 확정했다. 총회에서는 대표총회장에 권다니엘 목사, 통합총회장은 지요한 목사를 각각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대표총회장으로 추대된 권다니엘 목사는 MPCA총회신학교 UBU(United Bible University)의 총장직을 겸임하게 됐다. 지요한 통합총회장은 UBU의 서울(한국) 부총장으로 위촉돼 국내외 신학교육의 연계를 강화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두 총회장은 “앞으로 MPCA대한총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화합과 성장을 도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총회에서는 통합 과정에서 주요 쟁점 중 하나였던 신학교육 문제도 원만하게 해결했다. 대한총회신학교의 학적부는 MPCA총회신학교 UBU에 두는 것으로 결정해 통합 교단 내 신학교육 시스템의 일원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목회자 양성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 MPCA대한총회는 국내외 선교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양 교단은 총회 선교사 및 선교사 자녀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에 미주 대학교 UBU재단법인 한국 교육센터(평생교육원)를 설립해 예장대한총회에서 주관, 운영하기로 했다.

MPCA대한총회 통합총회장으로 추대 된 지요한 목사가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 라는 주제로 설교하고 있다.

총회에서 지요한 통합총회장은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시 133:1)라는 주제로 설교해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다. 지 통합총회장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연합을 이뤄 MPCA대한총회가 든든히 서가는 모범적인 총회로 발전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지 통합총회장은 통합의 기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할 일이 정말 많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총회로 연합해 MPCA대한총회를 섬기는 총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두 교단이 오랜 시간 준비하고 기도해 이룬 통합인 만큼 교단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한국교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교단으로 성장하는 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신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국내외 선교 사역을 더욱 활발히 전개해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