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성 비위 사건 피해자와 면담…“심리치료 등 지원”

입력 2025-09-23 09:57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당내 성 비위 사건 피해자를 면담하고 심리치료 등 일상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혁신당 비대위원회는 23일 언론 공지를 통해 “비대위는 출범 직후부터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위로의 인사를 전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며 “이에 응한 신우석(전 혁신당 사무부총장) 사건 피해자 A씨를 조 비대위원장이 직접 만나 위로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가장 희망하는 것은 잊힐 권리”라며 “피해자는 가해자가 징계되고 김선민 전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사과와 위로를 받은 뒤 일이 일단락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다시 피해자로 호명되거나 피해 사실이 과장돼 언급되는 것이 가장 큰 2차 피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피해자가 이런 상황에서 다시금 정신적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심리치료 등 일상 회복에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차 가해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비대위는 “피해사실에 대해 허위·과장해 언급하는 것에 대해 피해자로부터 직접 신고대리권을 수여 받았다. 즉각 고발 조치 하겠다”며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피해자의 관련 정보를 취득하려고 시도하는 사람을 2차 피해 행위자로 인지하고 그 실명을 밝혀 중단을 요청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신당은 지난해 4월 성 비위 사건이 접수됨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