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월가 최대 자산사 CEO 접견…“韓, 아태 AI수도로”

입력 2025-09-23 06:31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 착륙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핑크 회장과 만나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인공지능 수도’로 만드는 일에 협력하게 된 것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 이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며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제안하면서 핑크 회장을 한국으로 초대했다고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핑크 회장은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자본을 연계해 적극적인 협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하 수석이 전했다.

한국 정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블랙록은 이번 접견을 계기로 한국 정부와 AI 산업의 글로벌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국내 AI 및 재생에너지와 관련한 인프라 협력을 논의하고 늘어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적 접근법을 함께 모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한국 내 ‘아태 AI 허브’ 구축에 협력하고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기반 AI 데이터 센터를 한국에 두는 방안을 협의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나아가 향후 5년간 아태 지역 AI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를 공동으로 준비하는 내용도 명시됐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블랙록의 한국에 대한 투자 규모가 얼마냐’는 질문에 접견에 배석했던 차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블랙록 같은 세계 최고 자산운용사의 대규모 투자는 통상 수십조원 단위를 얘기한다”고 답했다.

이번 접견에는 아데바요 오군레시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GIP) 회장,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 이번 순방에 동행한 차 의원 등이 함께했다.

뉴욕=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