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에픽하이…27~28일 ‘서리풀 뮤직 페스티벌’

입력 2025-09-22 16:52
2024 서리풀 페스티벌 전경. 서초구 제공

서울 서초구를 대표하는 축제 ‘2025 서리풀 뮤직 페스티벌’이 오는 27~28일 개최된다. 개최 장소는 왕복 10차선 반포대로 900m 구간(서초역~서초3동 사거리)이다. 이곳은 차 없는 거대한 무대로 변신한다.

서리풀 페스티벌은 2015년 시작돼 올해 1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해까지 누적 108만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명칭을 서리풀 뮤직 페스티벌로 바꿨다. 음악 도시 서초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히 한 것이다. 클래식, 재즈, 케이팝, 국악 등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주제는 ‘Seocho is the Music!’이다. 그랜드, 웰컴, 힐링. 조이스테이지까지 4개의 무대에서 48시간 내내 공연이 이어진다.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2~26일은 축제 주간으로, ‘터치 더 피아노’, ‘작은 음악가의 산책길’ 등의 프로그램이 열린다.

첫날은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클래식의 밤’이 펼쳐진다. 성악가 조수미가 반포대로에서 공연한다. 서초구 홍보대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의 듀엣 무대도 진행한다.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프랑스 피아니스트 보얀 지도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은 ‘케이팝의 밤’이 개최된다. 오후 7시부터 에픽하이, 멜로망스, 스텔라장이 무대를 선보인다. ‘서리풀 굿모닝 요가’, ‘서리풀 키즈 클래식’, ‘서리풀 로컬 라이브’도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반포대로 밤하늘을 불꽃놀이로 수놓으며 축제는 막을 내린다.

서초구는 안전망 구축에도 힘썼다. 축제 전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2일간 2000명의 안전관리요원을 투입한다. 인파 밀집 방지부터 의료 지원까지 챙긴다.

현장에는 의사·간호사로 구성된 의료 지원반과 구급차 3대가 상시 대기한다.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다. 약 800명의 현장 요원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미아 방지 팔찌’를 전 구간에서 배부한다. 이밖에 청년 자원봉사단 ‘제2기 서리풀 러너스’ 175명이 무대, 행사 지원, 통역팀으로 나눠 축제를 함께 만들어 간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많은 주민들이 서리풀 뮤직 페스티벌에 방문해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마음껏 누리고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