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가 연세대학교와 손잡고 청소년 진로·진학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교육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열었다.
김포시는 지난 21일 연세대에서 ‘김포시-연세대 진로·진학 멘토링 발대식’을 열고 8주간 진행될 본격적인 멘토링 일정을 알렸다.
이번 사업은 연세대 학부생 50명이 김포 지역 내 16개 고등학교 중 14개교에서 신청한 청소년 94명과 멘토·멘티로 매칭돼 진행된다. 일반적인 강의 방식이 아닌 맞춤형 1대1 멘토링으로, 생활기록부 설계, 학습계획 수립, 보고서 작성법, 공부법, 멘탈관리 등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포시는 ‘지역 안에 갇히지 않는 교육 정책’을 강조하며 서울 및 외부 교육기관과 협력해 왔다. 지난해 연세대와 교육발전특구 공동협력을 체결한 이후 AI·소프트웨어 분야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진로멘토링은 그 성과가 구체화된 사례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세계 어디와도 협력할 수 있다”며 “좋은 교육이 김포를 머물고 싶은 도시로 만드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발대식에는 김 시장과 손영종 연세대 교학부총장, 연세대 관계자, 멘토링에 참여하는 대학생·청소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손영종 부총장은 “김포 학생들이 연세대 선배들과 교류하며 성장의 기회를 얻길 바란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청소년과 학부모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한 학생은 “서울의 친구들이 받는 유료 컨설팅이 부러웠는데, 이제 김포에서도 연세대 선배들이 진로와 공부법을 알려준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비용 때문에 컨설팅을 해주지 못했는데, 김포시가 무료 기회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멘토링은 9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진행되며,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교육자원 협력 범위를 넓히고 지역 청소년에게 수준 높은 교육 기회를 제공해 ‘신흥 교육 명문 도시’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김포시와 연세대는 지난해 교육발전특구 공동협력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고, 진로진학 멘토링은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교육협력모델이 될 것”이라며 “김포시는 변함없이 김포 청소년의 미래를 밝히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