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시가 백두대간 동해소금길 명소화에 나섰다.
동해소금길은 옛날 소금장수들이 동해 북평장터에서 구입한 소금을 지게에 이고 정선 임계장터 등 영서지역으로 팔러 갈 때 이용한 백두대간의 고갯길이다.
동해시 삼화(신흥·이기)에서 강원도 정선군 임계까지 이어진다. 두꺼비바위, 보연폭포, 계목이소, 보연폭포, 선녀소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1구간은 백두대간 생태탐방로로 7.1㎞, 2구간 이기령더바지숲길 6.6㎞, 3구간 금곡동 옛길 5㎞ 등으로 조성돼 있다.
시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생태테마 관광자원화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 7억원을 투입해 동해소금길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홍보마케팅, 전문활동가 양성, 운영에 나선다. 묵호역, 동해역, 주요 관광지점 관광 안내 표지판과 정비, 주요 거점시설 환경개선, 탐방로 안전시설 보완 등을 추진한다.
최근 소금길 1코스 구간에 방치된 수목, 파손된 안전시설 등 환경정비를 마쳤다. 등산로 관문 및 탐방로 구간 안내판 정비, 노후화된 로프 교체, 데크 보수, 수목 제거작업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등산 환경이 갖춰졌다.
동해문화관광재단에서는 소금길 상품화를 위해 11월 1일, 8일, 15일 총 3차례에 걸쳐 ‘과거의 길을 걷다-소금길 탐험’행사를 연다. 삼화동 신흥마을회관 대형주차장에서 출발해 용소폭포, 두꺼비·장수공깃돌바위, 주막터를 돌아오는 코스다. 2시간30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재단에서는 지난 5~6월 무릉별유천지 청옥호와 금곡호, 라벤더 정원 등의 둘레길 구간이 포함된 소금길 3코스 일원에서 상설 및 특별 프로그램을 12회 운영했다.
6월에는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와 연계해 프로그램의 시너지를 높였다.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도슨트와 함께 라벤더정원과 에메랄드 빛 호수를 거닐며, 힐링과 여유로움, 청량감을 동시에 만끽했다.
이진화 관광과장은 “여름철 기승을 부렸던 폭염이 물러가고 가을 문턱에 들어서면서, 쾌적한 자연 속에서의 여가와 힐링을 위한 가을 산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휴게시설 확충, 국내여행사연합회와 연계한 팸투어 등을 통해 동해시 생태관광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산악관광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