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25년 만에 확장된다

입력 2025-09-22 14:27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2일 오전 북구 국립광주박물관 정원에서 열린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확장공사 기공식'에 참석해 공사 관계자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 시민들의 숙원사업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 공사가 25년 만에 본격화 됐다.

광주광역시는 22일 오전 국립광주박물관 주차장에서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동광주IC~광산IC 구간은 일일 평균 약 14만대가 통행하는 광주 외곽 주요 도로로, 적정 통행량(5만1300대)의 약 2.7배에 달하는 차량이 몰리는 등 전국 최악의 교통정체 구간 중 한 곳으로 꼽혀 왔다.

호남고속도로 확장사업에는 총 7934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등 중앙정부 및 한국도로공사 부담 50%, 광주시 지방비 부담 50%로 재원을 분담하며, 한국도로공사가 사업을 시행한다.

사업 대상은 총 연장 11.2㎞ 구간으로, 기존 4차로에서 6~8차로로 확장된다. 이 과정에서 방음터널 12개소와 교량 20개소가 신설되며 노후도로 구조물과 방음벽 등 기존 시설물도 전면 개량될 예정이다. 시는 9월 용지 보상과 공사에 들어가,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남고속도로 동광주IC~광산IC 구간 확장사업 노선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교통혼잡 해소뿐 아니라 교통소음 저감, 안전성 향상, 주민편의 증대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자체 재정 부담이 커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올해 2차 정부 추경안에서 예산 367억원 전액이 삭감되기도 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지난 7월1일 타운홀미팅을 통해 신속한 도로 확장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시민들과 협력해준 관계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의 빠르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 앞으로도 시민 중심의 교통정책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산 반영에 힘 써온 정준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도 “광주 시민들이 오랜 기간 기다려온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가 여러 난관을 거쳐 드디어 기공식을 열었다” 면서 “광주·전남 유일 국토위 위원으로서 지역민의 숙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