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탄핵당했을 것’ 李대통령 인터뷰에 “관세협상 완전실패 인정”

입력 2025-09-22 11:36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경북 경산시 자동차부품제조 중소기업인 일지테크 공장 방문을 마치고 백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시사지 타임 인터뷰에서 내놓은 “(미국이 제시한 관세 협상안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 발언에 대해 “사실상 관세 협상이 완전히 실패했음을 인정했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경북 경산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는 한·미 정상이 만나서 관세 협상을 한 후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성공적인 협상이라고 얘기했지만, 이 대통령은 최근 인터뷰에서 ‘만약 합의문에 서명했더라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오늘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지만 안보실장 브리핑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없다고 한다”며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의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정부의 관세 협상 결과를 비판하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 기업이 모여있는 경산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쳤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 대미관세가 일본은 15%로 내려갔는데, 우리는 아직 관세 25%를 물고 있다”며 “이 상황이 장기화한다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체가 모두 고사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의문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회담을 했다고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늘어놓은 대통령실 관련 책임자를 당장 경질할 것을 이 대통령에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를 방문해 현장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국민의힘은 대미관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을 중심으로 ‘취약산업 금융지원 특별법’도 추진한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