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129위 윤이나는 웃고 공동 3위 이소미는 울었다…월마트 아칸소 챔피언십 18홀로 단축

입력 2025-09-22 10:30 수정 2025-09-22 10:31
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개최지인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 이 대회는 개최 코스에 닥친 악천후로 인해 18홀 비공식 대회로 단축됐다. LPGA홈페이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이 악천후로 18홀 경기로 축소됐다.

대회조직위원회와 LPGA투어는 개최지인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CC(파71)에 대회 마지막날인 22일(한국시간)에도 악천후가 이어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는 공식 대회로 인정받지 못하며 출전 선수들에게는 CME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는다. 대신 규정에 따라 총상금의 절반인 150만달러를 상위 65위까지 순위에 따라 배분한다. 입상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또 대회조직위원회와 LPGA투어는 출전 선수 144명 전원에게 3500달러씩을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우여곡절 끝에 치른 1라운드에서 나란히 8언더파 63타를 친 세라 슈멜젤(미국), 가쓰 미나미(일본)가 공동 1위에 자리했다. 이소미(26·신한금융그룹)은 1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반면 2오버파를 친 윤이나(22·솔레어)는 공동 129위로 밀려 컷 탈락 위기였으나 대회가 취소 되는 바람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대회는 지난 2007년 처음 열렸을 때도 악천후 때문에 18홀밖에 치르지 못한 적이 있다. 당시 아칸소 대학에 재학생이던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위를 차지했으나 우승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루이스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회는 그에게 현역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대회였다. 그러나 18홀로 축소되는 바람에 고별전도 루이스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