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14년만의 PGA투어 재입성 불씨 살려…콘페리투어 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 공동 6위

입력 2025-09-22 10:11
김비오. KPGA

김비오(35·호반건설)가 14년만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재입성 불씨를 살렸다.

김비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오하이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 골프클럽 스칼렛 코스(파71)에서 열린 PGA 콘페리 투어 내이션 와이드 칠드런스 호스피털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비오는 공동 19위에서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비오는 시즌 중반인 지난 8월에서야 콘페리투어 진출 기회를 잡았다. 당초 출전 자격을 얻은 송민혁(21·CJ)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 의사를 접으면서 대타로 출전하게 된 것이다.

김비오는 앞서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리고 5번째인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톱10’에 입상하면서 PGA투어 재입성 불씨를 살렸다.

김비오는 지난 2011년에 PGA투어에 진출했으나 카드를 잃어 2012년 콘페리 투어에서 활동했다. 2013년과 2018년에도 콘페리 투어에서 PGA투어 재입성을 도전한 바 있다.

콘페리 포인트를 110위로 끌어 올린 김비오는 마지막 1개 남은 정규 대회(콤플리언스 솔루션스 챔피언십)에서 포인트 순위를 75위 이내로 끌어올리면 최종전 콘페리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그리고 최종전에서 상위 20위 이내에 들면 내년 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다.

김비오는 “마지막 퍼트가 아쉬웠지만 오늘 하루 잘 싸운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어제 3라운드를 마치고 많이 속상했고 실망스러웠다. 카드가 없는 상황에서 콘페리투어와 KPGA 덕분에 현재 위치에 있게 된 것 같다. 감사드린다. 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도움주신 호반 그룹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불곰’ 이승택(30·경희)도 마지막날 6타를 줄여 김비오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콘페리투어 포인트 순위를 16위로 끌어 올린 이승택은 내년 PGA투어 카드 획득에 한 발 바짝 다가섰다.

노승열(34·지벤트골프)은 공동 16위(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로 대회를 마쳐 콘페리 포인트 6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