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국수 맛있게 먹었잖아!’ 한수원 현수막…김민석 “모욕적”

입력 2025-09-21 16:32 수정 2025-09-21 16:42
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김민석 국무총리가 경북 경주시 일대에 설치된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현수막 논란에 대해 “이번 사태의 경위를 확인하고 모든 공직자의 소통 태도와 방식을 바로잡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21일 SNS에 “한수원 월성본부가 제작해서 경주 시내 여러 곳에 설치한 현수막이 시민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제가 된 현수막 사진을 보면 한수원 월성본부 명의로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이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경주시의 자랑 월성원자력본부, 항상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김 총리는 특히 ‘벚꽃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라고 적힌 현수막을 겨냥해 “너무 모욕적”이라며 “공공 기관의 행사 지원은 ‘한 푼 던져주는’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주민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소통이 아니다”라며 “그런 태도와 비아냥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고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