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밀크티”…토핑통에 슬리퍼랑 손 ‘푹’ [영상]

입력 2025-09-21 11:37 수정 2025-09-21 11:53
중국 충칭방송 캡처

중국 한 밀크티 가게 직원이 토핑이 담긴 통에 신발과 손을 넣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1일 충칭YV와 홍성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SNS상에 광둥 선전 소재 밀크티 가게 직원 A씨가 촬영한 영상이 게재됐다.

중국 충칭방송 캡처

해당 영상을 보면 A씨는 왼쪽 슬리퍼를 벗은 뒤 밀크티 토핑인 타피오카 펄이 담긴 대야에 집어넣는다. 이것도 모자라 슬리퍼를 만졌던 손으로 펄을 쥐고 음료컵에 옮겨 담았다.

이 영상은 SNS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가게 측은 논란이 커지자, A씨를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가게 측은 “A씨는 16일 입사 지원 후 17일 첫 근무 중 이런 행동을 했다. 영상도 같은 날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가게 측은 문제가 된 음료 판매를 중단하는 한편 조리 기구 등을 폐기한 뒤 자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현재는 시정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시 룽화 시장감독국은 식품안전법 위반에 따라 이 가게에 행정처분을 내렸다.

현지 누리꾼들은 “본인이 다 먹게 해야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음식 테러 행위가 논란이 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엔 17세인 두 명이 상하이 소재 하이디라오 매장 냄비에 소변을 보는 행위를 영상으로 촬영한 후 SNS에 올리면서 중국 사회를 발칵 뒤집었다.

중국 상하이 황푸구 법원은 지난 12일 이들 부모에게 하이디라오에 220만 위안(약 4억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