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제조업 기술력으로 몽골 승강기 시장 진출한다

입력 2025-09-21 11:11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19일 울란바토르시청을 방문해 키쉬기인 니암바토르 시장과 면담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제조업 중심지 경남의 승강기 기술이 몽골로 진출할지 관심이 모인다.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공식 방문해 산업·관광·도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스마트 승강기 산업과 관련해 수출 확대, 기술 교류,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실무 협력이 이뤄지며 경남 기업의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경남대표단은 이날 울란바토르시청을 방문해 키쉬기인 니암바토르(Khishgeegiin Nyambaatar) 시장과 면담했다.

박 지사는 “몽골 경제 발전의 중심지 울란바토르와 한국 산업의 중심지 경남이 공동으로 내년 경제포럼을 개최해 경제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니암바토르 시장이 다음달 맘프 축제에 방문해 승강기 업체, KAI, 현대로템 등 경남 제조업 현장을 직접 보고 산업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현지에서는 거창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와 몽골 기업 간 스마트 승강기 수출입 협약이 체결돼 경남의 우수한 승강기 기술이 몽골 도시 인프라 개선에 본격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 협약에는 부품 및 완제품 수출과 함께 기술 협력, 현지 수요 대응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됐다.

대표단은 같은 날 몽골 정부 청사를 방문해 바트암갈란 엥크타이반(Bat-amgalan Enkhtaivan) 도시개발건설주택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몽골 정부가 추진 중인 신도시 개발, 도시 과밀 해소, 주거환경 개선 등 도시 정책 현안을 논의하고 경남의 스마트 승강기 기술이 해당 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대한민국에서 제조업이 가장 발전한 경남이 몽골 내 주택건설과 도시개발 사업에 협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엥크타이반 장관은 “몽골은 도시 인프라 현대화와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을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이며 경남의 기술력과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경남도는 몽골과의 실무 협력을 본격화하고 중앙아시아 승강기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