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밀알복지재단(대표 한덕진 목사)은 경기도 평택과 안성 지역 지체·발달장애인과 가족, 봉사자 등 180명이 일본 해외문화탐방을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평안밀알선교단과 사단법인 세븐앤투웰브가 함께 주최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해외문화탐방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해외 캠프를 7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장애인 당사자가 직접 해외 문화를 경험하며 삶의 기억을 확장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덕진 목사는 “출입국 심사와 교통, 식사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참여자들은 서로 협력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 목사는 또 “코로나 이후 정체됐던 장애인의 해외여행을 다시 시작해 쉼과 회복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모든 여정에 함께해 준 후원자와 봉사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A씨는 “평소에는 여행이 쉽지 않은데 같은 상황을 이해하는 이들과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고 했다. 또 다른 부모 B씨는 “경건회로 하루를 시작하며 낯선 환경에서도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지원한 강대웅 원하나트레블 대표는 “35년 여행업을 하며 이처럼 감동적인 순간은 처음”이라며 “장애인도 얼마든지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